2010/08/24

창경궁 / 문학 구장

예전에 어떤 잡지에서 창경궁에 있는 식물원을 본 적이 있는데 굉장히 이색적인 느낌이 들어서 언젠가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마침 할일도 없고 해서 가 봤다. 그리고 전날 롯데 vs SK 경기를 보다 보니 문학 구장에도 한번 가보고 싶어서 창경궁을 보고 문학구장에 가기로 했다. 영진이랑 같이 갈까 해서 연락했는데, 갈 것 처럼 하더니 못가겠다고 했다. 그래서 혼자 갔다.

창경궁의 첫 인상. 우측에는 국립 과학관인가 뭔가 있는데 폐쇄되어 있었고 안에서 무슨 물이 질질 흘러나오고 있었다. 아마 물청소하고 있었던 것 같다.


입구를 못찍었다. 들어가서 처음 본 안내판이다.


홍화문. 저쪽으로 들어가지 않고 우측으로 갔다. 식물원을 보러 왔기 때문이다.






우측으로 나오니 넓은 잔디밭과 숲이 보였다. 마치 공원같은 느낌이다. 실제로 일본인들이 창경궁을 창경원이라는 공원으로 만든 적이 있다.



노인들은 무료입장이라 그런지 나무그늘에 쉬러 온 노인들이 많았다.


숲길을 따라가다 보니 넓은 호수가 나왔다. 물에는 녹조가 가득해서 녹색으로 보였다.




일본인 관광객들이 무리지어 다니고 있었다. 자기 나라가 옛날에 모두 파괴해버린 궁전을 구경하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이상하게 생긴 탑도 있었다.



작은 호수가 하나 더 있었다. 토란 같은게 엄청 많이 있었다.


드디어 내가 보러 온 식물원이 나왔다. 이것도 역시 일본인들이 궁전을 헐어버리고 지은 온실이다. 아마도 조선 왕궁에 남아있는 마지막 일제의 잔재일듯?



가까이서 보니 별로 크지 않고 소박했다.



안에 있는 화분들도 소박하다.



촛점이 뒤에 맞아버렸다.


창경궁에는 노인들, 외국인들 뿐 아니라 커플들도 많았다. 그리고 사진기 들고다니면서 사진 찍으러 다니는 사람들도 있었고 나처럼 혼자 구경하러 온 사람도 있었다.



여기서 갑자기 밧데리가 나가버려서 사진을 더 못찍었다. 추가 배터리를 챙겨오지 않아서 더이상 찍을 수가 없었다. 너무 아쉬워서 폰카로 좀 찍긴 했는데 귀찮아서 컴퓨터에 옮기지는 않았다. 입장료(1000원) 내고 들어왔으니 그래도 마저 구경하긴 했다.

대략 4시반쯤에 창경궁을 나와서 종로3가역까지 걸어가서 지하철을 탔다. 6시쯤에 문학구장에 도착했다. 문학구장은 내야석도 자유석이었다. 그래서 3루측 외야석(8000원) 표를 끊고 들어갔다. 처음에는 가까이서 볼려고 맨 앞에 앉았다가 약간 뒤에서 보는게 전체 구장이 잘 보일것 같아서 한 블록 정도 뒤로 갔다. 거기서는 잘 보였다. 혹시 카메라가 켜질까 싶어서 켜보니 기적적으로 켜졌다. 그래서 파노라마로 3장 찍었는데 그 뒤 다시 꺼졌다. 그래도 문학구장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이날 경기는 롯데가 6:3으로 힘겹게 이겼다. 리그 1위 SK를 상대로 원정 3연승을 한 역사적인 경기였다. 이대호의 40호 홈런은 아쉽게도 터지지 않았다.



2010/08/20

자전거 팔았음

서울 올라오기 전에 강창학이 자전거좀 빌려달라고 해서 그냥 3만원에 팔았다.
그래서 서울 올라오고 다음날 아침에 마지막으로 자전거 타고 얘네 하숙집에 왔다.
오랜만에 자전거 타고 가니까 재밌었긴 한데, 길은 더 위험해졌고 차들은 여전히 불쑥불쑥 튀어나왔다.


철호가 찌든때 제거해주는 스프레이를 가져와서 시범을 보여줬다.

벌써부터 자기꺼라고 애지중지 한다ㅋㅋ


나중에 보니까 속도계도 달았드라 ㅋ

짜장면 시켜먹고 오후에 내 핸드폰 슬라이드 AS하는거 하고 철호 폰 새로 개통한거 번호 바꾸고 그런거 한다고 광화문에 있는 르메이에르 빌딩으로 갔다.
알고보니 애니콜 서비스센터랑 SGP(보호필름 붙여주는 곳) 종로지점이랑 둘 다 그 빌딩 5층에 같은 복도에 있었다.

멀리 새로 복원한 광화문이 보인다.





SKT 종로지점


내 핸드폰 AS한거 찾으러 갔다 나와서 엘리베이터 기다리다가 밖에 뭔가 발굴현장 같아보여서 한번 찍어봤다.

햇빛 비치는 바로 밑에 빌딩이 르 메이에르 빌딩이다.

오는 길에 삼선교 삼성 디지털 프라자에서 냉장고 고장난거 물어볼려고 갔는데 하필 8월 휴무일이었다. 근데 다음날 가봤더니 여기는 애니콜/mp3/디카 등등만 고치는 데라서 강북지점으로 가보라고 해서 거기도 가봤더니 냉장고 같은거는 못들고오니까 전화해서 AS하는거라고 해서 결국 집에가서 전화로 AS기사 불렀다. 금요일에 와서 고치기로 했는데 AS기사가 오늘 시간되면 고쳐준다고 해서 바로 와서 고치고 갔다. 간단하게 뭔가 만지니까 완전 조용해졌다. 수리비도 만원밖에 안나왔다.

2010/08/18

범어사

서울 올라가기 전날 가족들이랑 이랴이랴에서 소고기 먹고 범어사에 갔다.
아빠는 집에가서 자고 엄마랑 유진이랑 셋이서 왔다.
내가 부산에 이사오고 나서 범어사에 한번도 안가봤다고 해서 한번 가본 거였다.
요며칠 계속 비가 오고 해서 못가다가 그날은 비가 안오길래 가봤는데
범어사는 산중턱이라 그런지 안개비가 부슬부슬 오고 있었다.
그런데도 구경하러 온 사람들이 꽤 많았다.
디카 들고 삼각대 장착하고 사진 찍으러 다니는 사람들도 많았다.


산문

어릴때 무서워했던 4천왕상ㅋ

대웅전

보제루? 유진이가 요새 한자공부 하고 있어서 보이는 한자마다 계속 뭐냐고 물어보고 다녔다 ㅋ




앵글을 좀 낮게 찍어서 불상 뒤의 그림이 더 나왔으면 좋았을 거 같다.



저 아저씨 누군지 모른다.

보호색을 띄고 있는 비둘기.


석탑

600년 묵은 은행나무

1980년도에 수령이 580년이었으니까 지금은 약 610년 정도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