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석가탄신일 징검다리 연휴라 엄마아빠가 부산에서 승용차 끌고 올라오셨다. 오시는 김에 요새 유진이가 야구의 재미에 빠져서 주말 롯데 대 두산 경기를 보러 갔다. 토/일요일 경기는 4명 자리를 맡을 수가 없어서 금요일 경기를 예매했다. 경기 시작하기 약 1시간 전에 집에서 출발했다.
잠실 주경기장
야구장 근처에 오니 엄청난 교통체증이 기다리고 있었다. 알고보니 잠실 경기장 앞 도로에서 지하철 9호선 공사때문에 차선도 좁아진데다 이날 잠실 실내체육관에서는 김연아 아이스쇼도 하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잠실 경기장 주차장은 진작에 만차였고, 차에서 마냥 기다릴 수가 없어서 아빠랑 유진이랑 나랑 먼저 내려서 경기장으로 갔다.
보도에 떨어진 은행나무 꽃
치킨과 맥주와 김밥을 사들고 경기장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보니 이미 1회초가 거의 다 지나가 있었고, 롯데가 벌써 4점이나 낸 상태였다. 엄마는 주차 때문에 거의 한시간이 넘게 지난 5회말이 되서야 경기장에 들어올수 있었다. 탄천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왔는데, 처음에 차가 밀리던데서 네비게이션으로 찍었을 때 유턴해서 빙 둘러가라고 나온 안내대로 갔으면 그나마 빨리 도착했을텐데, 거기서 이미 30분이상 허비하고 다시 탄천주차장까지 가는 길도 좀 헤매고 하느라 1시간 넘게 차에 갖혀있었던 것이다. 엄마가 왔을 때는 이미 김밥은 다 먹은 상태여서 경기장 안에서 햄버거를 하나 사먹었다.
경기 도중에 비가 살짝 오락가락해서 불안했는데, 다행히 가랑비만 오다가 그쳤다.
5회가 끝나고 몸푸는 선수들
앞에서 팩소주 마시면서 춤추던 아저씨들
줌이 안되서 치어리더는 이정도밖에 못찍었다.
색깔 스타킹 단체로 입고와서 춤추던 남고생들
임태훈이 마무리로 올라왔지만 두산은 더이상 점수를 내지 못했다. 9대6의 짜릿한 승리였다.
MVP 조캡틴
탄천 주차장. 출구 가까이에 차를 세워둔 덕분에 금방 빠져나올 수 있었다.